【 청년일보 】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주기를 앞두고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삼성전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앞에 놓인 과제를 열거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조명은 2가지로 요약된다. 이재용 부회장의 시스템반도체 승부수는 세계 반도체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시스템반도체의 강자 TSMC를 잡으려면 가차 없는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최첨단 반도체 제조 분야를 장악하려고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우위를 점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가 최첨단 반도체 분야에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1' 행사에서 내년 상반기에 차세대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Gate-All-Around) 기반의 3나노미터(nm) 반도체 양산에 들어가고, 2025년에는 GAA 기반의 2나노미터(nm)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이트 올 어라운드는 핀펫(FinFET)과 더불어 나노미터(nm) 수준의 초미세 반도체 공정기
【 청년일보 】 브로커 개입, 사업계획서 대리 작성, 대리 출결 등으로 논란을 빚은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된다. 청년창업사관학교의 관리 부실 역시 도마에 오른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제2, 제3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전수 조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남 청년창업사관학교의 브로커 개입 논란이 지적됐다. 해당 브로커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참가자인 A씨와 공모해 3000만원에 달하는 사업자금을 부정 편취한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다. 더구나 실제 근무하지 않는 중국 교포 B씨를 직원으로 등록해 별도의 인건비를 챙긴 의혹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사업자금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된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대해 연말까지 전수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혁신적인 청년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위해 지난 2011년 도입, 올해까지 10년 간 5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정부의 대표적인 청년창업 지원사업이다. 조사 대상은 전국 18개 청년창업사관학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서면조사를 실시한 후 의심 정황이
【 청년일보 】 조세 이론상 상속세와 증여세는 과거의 부(富)에 대한 청산, 그리고 과세를 통한 부의 재분배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빈부격차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직계가족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보면 상속세는 증여세, 특히 불로소득과는 거리가 있다. 상속세는 재산이 이전되는 것이 아니라 사망에 의해 불가피하게 명의만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속세가 없는 나라가 13개나 된다. 이 중 11개 나라는 있었던 것을 폐지했다.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매우 높다. 최고 50%에 달하며, 특히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20% 할증(+10%포인트)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최고세율은 60%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15%에 비해 네 배 높은 것이다. 두 번 상속을 거치면 재산의 84%를 국가가 가져가게 된다. 약탈적이고, 징벌적이다. '국가 폭력'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우리나라 대기업은 상속세 폭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12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상속세를 떠안게 된 삼성그룹을 비롯해 대부분의 그룹은 상속세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속세를 감당하지 못해
【 청년일보 】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최근 중국을 덮친 전력난과 헝다(恒大) 사태 등 부동산 거품에 따른 영향으로 성장동력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들어 지난 1분기 18.3%까지 치솟았다. '기저효과'에 힘입은 결과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역대 최고였다. 이후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2분기 7.9%로 낮아진데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무난해 보였던 8%대 경제성장률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 중국 경제 하방 압력 높아져···국제기구와 투자기관, 성장 기대치 속속 낮춰 국제기구와 투자기관들은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성장 기대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올들어 지난 1분기 18.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
【 청년일보 】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려면 청년들이 취업하고 싶은 대기업이 더 커지고, 숫자도 많아져야한다." "업력이 긴 장수기업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함은 물론 고용창출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일자리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청년 고용창출과 관련해 대기업과 장수기업의 역할을 진단한 것이다.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장수기업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근로법제를 청년 친화적으로 바꾸는 것도 해법으로 제시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8일 우리나라 청년 체감실업률이 25.1%에 이르는 등 청년 일자리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5대 정책 방향과 10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먼저 국내 대기업이 꾸준히 일자리를 늘려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장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선정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의 국내외 임직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들 7개 기업의 국내 일자리는 2015년 27만6948명에서 2
【 청년일보 】 우리나라 국민이 체감하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 14일 배달당 82.28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이달 6일 배럴당 80달러대에 처음 진입한 이후 지난주 내내 종가 기준으로 81∼8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4일 배럴당 84.44달러를 기록한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이는 달러화로 환산한 가격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체감하는 원화로 환산하면 양상이 달라진다. 통상 국제유가의 강세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의 약세를 의미하고, 이는 곧 원화의 강세로 연결됐던 과거의 일반적인 공식이 이번에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올라도 원화가 강세를 띠면 상대적으로 고유가를 덜 체감하게 된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원화마저 약세로 가면 고유가 여파는 '이중고'의 형태로 나타난다. 한마디로 국제유가로 불이 붙은 가운데 환율로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12일로 원화가치는 달러당 1198.8원까
【 청년일보 】 공적연금 연계는 국민연금과 직역연금(職域年金) 가입 기간을 합산해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직역연금은 공무원연금·군인연금·사립학교교직원연금·별정우체국직원연금처럼 특정 직업 또는 자격에 의해 연금 수급권이 주어지는 것으로 모두 의무 가입해야 한다. 그런데 연금마다 수급권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입 기간이 조금씩 다르다. 국민연금은 10년 이상이고, 공무원연금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은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20년 이상이었다. 하지만 2016년부터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10년 이상으로 줄었다. 다만 군인연금은 지금까지도 20년 이상이다. 이런 최소 가입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국민연금에서 직역연금, 직역연금에서 국민연금으로 이동하면 자신이 낸 보험료에다 약간의 이자를 더해 각각 일시금으로 밖에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민간기업에 다니며 국민연금에 7년 가입했다 공무원이 돼 8년 간 공무원연금을 들고 퇴직한 A씨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A씨는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의 최소 가입 기간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 가지 연금을 모두 받지 못하고 각 연금공단에서 주는 일시금만 돌려받을 수 있을 뿐이었다. 이렇게 되면 뜻하지 않게 노후 사각지대에 내몰리는 경
【 청년일보 】 부탄은 중국과 인도 사이에 낀 히말라야의 산악국이다. 인구 80만명의 대다수는 티베트계다. 지난 1950년대 티베트와 시킴이 각각 중국과 인도에 병합되면서 부탄은 유일한 티베트계 독립국가가 됐다. 부탄은 중국 티베트 남쪽 지역 국경과 맞댄 상태로 수십 년 전부터 국경 분쟁을 벌여왔다. 히말라야 정상 인근 해발 4800m 고원지대인 도클람(중국명 둥랑·인도명 도카라)이 대표적이다. 중국군과 인도군이 지난 2017년 73일간 무력 대치를 벌인 곳이 바로 도클람이다. 이 지역은 서쪽으로 인도의 시킴, 동쪽으로 부탄, 북쪽으로는 중국과 닿아 있다. 중국은 이 지역을 1890년 이후 실효 지배해온 땅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부탄은 아직 국경이 확정되지 않은 분쟁 지역이라고 여긴다. 중국과 부탄이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곳은 도클람뿐만이 아니다. 부탄 북부의 자칼룽 계곡과 파삼룽 계곡, 그리고 동부의 사크텡 지역 역시 국경 분쟁 지역이다. 영토 분쟁의 직접적 당사국은 중국과 부탄이다. 하지만 부탄은 그동안 안보 분야에서 인도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1949년 8월 우호협력조약을 맺은 뒤 사실상 인도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중국과 부
【 청년일보 】 우리나라의 정치적 포용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우리나라는 정치적 차이로 인한 자국 내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비율이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 사회조사센터가 올해 초 OECD 36개 회원국의 2000~2019년 정치적 포용지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마이너스(-) 0.73으로 32위를 기록했다. 정치적 포용지수는 한국행정연구원이 권력의 공유 등 18개 지표를 기반으로 개발한 것이다. 정치적 포용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1.97)로 나타났으며, 스웨덴(1.56)과 핀란드(1.40)가 뒤를 이었다. 터키가 마이너스(-) 2.47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정치적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과제로 여야(與野) 간 대결정치의 극복 등을 꼽았다. 연구를 총괄한 박준 사회조사센터 소장은 "정부가 정책 집행뿐 아니라 기획과 입법까지 주도하는 행정부 우위 체제와 기본적으로 '승자독식' 구조를 갖는 대통령 중심제가 결합되면서 여야는 연합과 협치보다 배제와 대립 관계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정치적 차이로
【 청년일보 】 오랜 기간 침체에 빠져 있었던 한국 조선업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뿐 아니라 한동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중소형 조선사의 수주까지 늘어나면서 올해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이미 지난 상반기에 13년 만의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상반기 수주량은 1088만CGT(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로 전 세계 발주량 2452만CGT의 44%를 싹쓸이 했다. 금액으로는 267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24%, 2019년 상반기보다 183% 증가한 것이다. 특히 조선 호황기였던 지난 2006~2008년 이후 13년 만에 달성한 상반기 최대 실적이다. 이를 선종별로 보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경우 전 세계 발주량의 100%를 수주했고, 운임 상승에 따라 발주가 증가한 컨테이너선은 81척, 원유 운반선(VLCC)은 27척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전 세계 발주량 1189만CGT 중 723만CGT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 전체 수주량의 66%로
【 청년일보 】 동전은 지폐와 달리 금속 소재의 특성 때문에 액면가 못지않은 제작 비용이 소요된다. 500원짜리 동전을 제외한 100원, 50원, 10원짜리는 모두 제작 비용이 액면가를 웃돈다. 구리 48%에 알루미늄 52% 합금으로 만드는 10원짜리 동전은 제작 비용이 액면가의 4배에 이를 정도다. 이처럼 높은 제작 비용으로 인해 한국은행은 '잠자는 동전' 찾아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전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서랍 등에서 잠자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안에 방치돼 잠자는 동전이 국민 1인당 45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국민 1인당 동전 보유량은 454개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같은 결제 수단이 보편화하고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쓰이지 않고 방치되는 동전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매년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동전을 새로 만들고 있는데, 지난해 동전 제조에 쓴 돈은 181억9000만원이었다. 이 같은 제조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동전의 환수율을 높이는 방법이 최선이다. 한국은행은 현금의
【 청년일보 】 내년에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돕는 맞춤형 금융상품이 잇따라 나온다. 청년들이 적절한 방식으로 자산을 쌓아갈 수 있도록 신용·위험관리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4일 금융발전심의회 청년분과회의 환영사에서 청년들의 근로소득을 금융자산으로 축적할 수 있는 기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금융 지원이 청년의 대출 접근성 제고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의 정책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는 지난 5월 젊은층의 의견을 금융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분과회의를 발족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가졌다. 이번 청년분과회의는 두 번째로 열린 것인데, 2030세대 금융업 종사자와 청년 창업가 등 각계 각층의 청년들이 특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중 출시를 추진 중인 청년희망적금, 청년소득공제장기펀드 등을 비롯해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금융위원회가 청년 재테크 전용 금융상품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청년들의 위험한 자산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실제 고승범 위원장은 "전례 없는 코로나 19 위기 및 대응 과정에서 나타난 고용